A ROSE

The past is the past

1. 소비자행동론 / / 11:00-14:00 / 경영관 502호. "소비자행동론. 시간강사인가 보네." "에? 진짜? 강민우 교수가 아니라?" "얼마 전에 학장됐잖아." "아 씨. 나도 일년 참을걸!" 빡세기로 유명한 소비자행동론의 담당교수명이 공백으로 떴다는 건 경영학과 학생, 그리고 복수전공 학생들 모두에게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었다. 물론 새로 올 시...

ove enga

"돌았구나." "아, 아니. 그게 주문을 잘못해서…." 거실에 무릎을 꿇고 있는 진은 멋쩍은 듯 헛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세연은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그런 진을 경멸스러운 눈초리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꽤 긴장감이 감도는 와중에 가장 어린 꼬마만이 신나서 젠가를 뒤적이고 있었다. "'Q. 가장 많이 했던 횟수는?' wow." "아악! 그런 거 읽지 ...

안녕하세요! 제가 소식이 늦었습니다....! 8월 20일 알라딘 선독점 9월 3일 예스24, 리디, 교보 와이드 릴리즈로 <A Rose>가 재출간 되었습니다! 디자이너 분께서 열일해 주신 새로운 표지(누구 학생증인지 잘 아시겠죠? ㅎㅎ)와 일부 표현 수정 + 예고한 대로 프로포즈 외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tmi지만 담당자님께서 내 주신 아이디...

Appendix (P) Convinced

Appendix(P) Ennui

What if 5편

"똑똑" 한밤중. 낮은 노크 소리가 울리자 울다 지친 유나에게 무릎베개를 해 주고 책을 읽고 있던 우리는 유나가 깨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들어오라고 대답했다. 다정에게 빌린 실내복(안 어울림)을 입은 인아는 눈가에 붉은 기가 가득한 유나를 보고 한숨을 쉬고 다가왔다. 새근거리며 잠이 든 유나는 다행히 잠에서 깰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인아는 애틋한 얼굴로 ...

What if 4편

"내일 화요일인데. 여기서 자고 가게?" "자진 않을 거야. 집에 가긴 가야지. 왠지 이렇게 될 것 같아서... 김 비서한테 조금 늦게 출근한다고 얘기했어." "편히 있으세요. 뭐 손님방도 있고. 자고 가셔도 되는데!" "진이 너는 여전하구나. 사람 좋아하는 건." "헤헤. 오랜만이니까요. 이렇게 밤에 있는건. 차. 더 가져다 드릴까요?" "...고마워."...

안녕하십니까? 백식빵입니다. 계속 좋은 소식으로 연락을 드리면 좋을 텐데 ㅠㅠ 조금 좋지 않은 일로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SNS 등 여러 이슈가 되었던 일과 관련하여 출판사와의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하여 아마도 근시일 내로 여러 유통처(허니문, 리디, 알라딘 등)에 e-book이 내려가게 될 것 같습니다. 첫 출간작이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

what if 3편

유나는 가방을 메고 현관으로 들어와 거실 쪽을 보지도 않고 방쪽으로 걸어갔다.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야참을 준비해 놨다는 말에 "됐어요. 안 먹어요."라고 냉정하게 거절한 뒤 복도로 향했다. 그러나 그 도망치듯 급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뒤통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유나." "에이씨." "사람이, 게다가 부모가 말을 하는데 얼굴을 봐야지." "딱히 보고...

what if Gin is younger than DJ (5)

소영은 책상 위에 또 꼬깃꼬깃 몸을 말고 자고 있는 진의 옆구리를 푸욱 찔렀다. 인정사정 없이 훅 치고 들어오는 소영에 진은 짜증을 내며 일어났다. "요새 쉬는 시간 내내 처자네. 잠 못 잠?" "아... 좀. 흐아암." "뭐 넷플릭스서 재밌는 거 찾았어? 나도 공유 좀." "아냐. 임마. 현실이 넷플릭스보다 기구하다. 야." "? 집에서 좀비나 괴물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