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였더라…. 회사에서 현정을 기다리는 동안,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남자에 아람은 기억을 되짚었다. 그런 아람에 남자는 선량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지인호입니다. 기억 못 하시네요. 저번에 팀장님이랑." "아. 아! 죄송해요." "괜찮아요. 뭐 이 바닥이 그렇죠. 뭐." "아, 그 제가 얼굴을 ...
0. "온천료칸이요? 한국에?" "어. 원재가 다녀 왔다던데." "박 경위 그렇습니까?" "아, 네. 여자친구랑 다녀왔는데. 좋던데요? 좀 비싸긴 했지만요." "온천이든 뭐든 목욕이나 하고 싶네요." "하긴 전생 같네요." "크. 뜨~끈한 물에 몸 푸우우욱 담그면 소원이 없겠네." 온천. 좋겠다. 은주랑 일본에서 되게 재밌었는데. 하린은 핸드폰을 들어 시간...
상아: 싫다고요. 아 어이없어. 영인: 내가 재밌게 말아 줄게. 희수: 뭐를 말아? 국수라도 마는 것처럼 얘기하네. 영인: 얘 호그와트 인생? 상아: (몹시 짜증) "…정말? 이게 사랑의 묘약이라고?" "그래. 왜 이렇게 의심이 많아?" 슬리데린을 상징하는 초록색 로브를 뒤집어쓴 이는 호그스미드의 허니듀크스 사장님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매번 만나는 사람마...
14.7 진은 한겨울임에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고, 지영은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다정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옆에서 따발총을 쏘아대고 있었다. "엄청 안전한데. 울긴 왜 울어. 언니." "안, 안 울… 흐으윽." "하아, 야아, 도움, 하아, 안, 되는 소리 말고…." "변태야? 왜 이렇게 하악거려." "숨 차서 그런다!!! 흐악." "미...
14.7. "애도 아니고 지혜열이라니." 인아는 걱정스러운 듯 아람의 등딱지를 쓰다듬었다. 안정제나 해열제라도 맞으면 좀 나을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아무에게나 보일 수 있는 몰골도 종도 아니었다. 인아는 골몰하다가 "아." 외마디 탄성을 내뱉었다. 그 사람이 있었지. 민경에게 들었던 이름이 생각났다. 아주 편한 사이는 아니긴 했지만 또 연락을 못할 ...
14.5. "……!!!" 공항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처음 타본 비행기의 설렘과, 공항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잘 실감이 나지 않았었다(물론 세연은 나중에야 자신이 퍼스트 클래스와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그토록 여유로울 수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지금. 샛노란 택시를 타고 센트럴 시티 중심가에 자리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세연은 도시의 ...
"응?"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수는 끙차 하며 다원이 꺼내온 기타에 눈이 동그래졌다. 무슨 일이냐며 하영에게 묻자 하영은 자신도 전달받은 바 없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는 와중에 다원이 잠깐 도와 달라며 불러 하영은 후다닥 달려 갔다. 다원은 속닥속닥 무언가 귀엣말을 했고 하영은 눈이 동그래져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와하하 웃었다. 수는 자신을 쏙 빼놓고...
다원이 케이크를 만드느라 끙끙대는 동안, 하영과 수 두 사람은 더하면 더했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았다. 조감독과 작가는 임시 대타로 구해 온 막내에게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꺄악! 권명지이이인!!!" "아, 이게 왜…!! 으아앙!" "아 그걸 거기다 끼우면 어떡하냐고!" "부러진 것 같은데…. 아니. 이거, 이거 원래 다원...
촉촉한 눈을 하고선 세상에 행복만 가득한 것처럼 미소를 짓고 커피잔을 온갖 각도에서 찍고 있는 아람을 본 주희는 피식 웃었다. 얼마나 고르고 골랐을지 모를 컵홀더 사진 속 아람만큼이나 눈 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아까까지 비서의 뺨을 때리고 사람을 죽여서라도 눈앞에 데려오라는 명령을 아무렇지 않게 내리던 악녀의 미소와는 달랐다. 주희는 그래도 다원이 제...
14.3. "음냐음냐……." "귀여워라……." 또아리를 틀고 있는 작고 하얀 물체. 육식 동물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작고 하찮기 짝이 없었다. 과연 이 정도라면. 초식 고등학교로 입학시킨 이유를 단번에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쪼그려앉은 지영은 거실 구석에 놓아 둔 따끈한 온열매트 위에서 자고 있는 다정이 신기한 듯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고 있으니 부드러운...
yoo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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